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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달콤한맛

장한평역 대가참치 맛집일까 아닐까

by 모니스 2025. 8. 28.

장한평역 대가참치

 

 

 

 

장한평역 근처에 있는 대가 참치, 이번에 특별한 날을 맞아 ‘실장코스’로 예약을 잡고 방문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솔직한 후기를 남겨본다.

 

가게 위치는 장한평역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로 가까웠고, 외관은 깔끔하면서도 전통 일식집 느낌이 물씬 났다. 들어서자마자 반갑게 맞이해주는 직원분 덕분에 첫인상은 좋았다. 예약 시간보다 살짝 일찍 도착했는데도 자리를 바로 안내받을 수 있었고, 실내 분위기는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아 놀랐다. 가족 단위보다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친목 느낌인듯 하다.

 

이날 내가 선택한 메뉴는 실장코스. 대가 참치에서 중상급 이상의 구성을 자랑하는 코스로, 참치의 다양한 부위를 코스 형식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첫 접시는 스끼다시부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에 다양한 해산물과 샐러드가 함께 나와 입맛을 돋우기에는 좋았지만, 특별히 인상 깊은 메뉴는 아니었다. 이어서 본격적인 참치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오도로, 주도로, 가마도로, 배꼽살 등 다양한 부위가 순서대로 제공됐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인 양이 생각보다 적고, 제공 속도도 다소 느렸다는 것이다. 참치의 선도는 좋은 편이었지만, ‘와, 이건 정말 대박이다’ 싶은 임팩트 있는 맛은 부족했다. 약간 냉동 해동의 흔적이 느껴지는 질감도 있었다. 주도로는 그보다 나았지만 마찬가지로 감탄이 나오진 않았다. 특히 가마도로는 기대가 컸던 부위였지만 다소 질긴 느낌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너무 배고픈 상태였던 탓인지 몰라도, 전반적으로 ‘좀 더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구이류나 튀김류 요리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일식집에서 가끔 나오는 아 이건 뭔가 특별해 싶은 감칠맛이나 한 끗 차이의 디테일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대가라는 이름에 비해 조금 평이하다갈까. 이 정도면 다른 참치 오마카세랑 비교했을 때도 비슷하거나 살짝 아쉬운 편이라고 생각됐다. 물론 직원분들의 응대나 분위기, 청결도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참치 특유의 고소함과 질감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 그런 식사였다. 혹시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실장코스보다는 조금 더 상위 코스를 시도해보거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른 구성을 고려해볼 것 같다.

 

 

 

 

 

 

장한평역 대가참치